이 글은 안양본동물의료센터 안과 김기연 과장님의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한눈에 보는 치료 요약
진단
각막천공(corneal perforation) 및 동반된 경도의 전포도막염
환자 정보
11살 치와와 중성화 수컷 강아지
피부 알러지로 평소 눈 주위를 자주 긁었고, 과거에도 눈을 긁다가 각막궤양이 생긴 이력이 있었습니다.
내원 한 달 전부터 우안에 눈물과 눈곱이 늘고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치료 특징
깊은 궤양이 천공으로 진행된 상태로, 안약 처치와 함께 결막 플랩 수술(conjunctival pedicle flap)을 시행해 천공 부위를 덮고 각막 재생을 도왔습니다.
치료 결과
수술 2개월 후 결막 이식편이 안정적으로 부착되었고, 각막의 부종과 혼탁이 줄어 안구 내부가 다시 투명하게 확인되었습니다.
눈 속 염증도 사라지고 시력도 양호하게 회복되었습니다.
강아지 각막천공이란?
각막천공은 눈의 가장 바깥쪽 투명한 막인 각막에 구멍이 뚫린 상태를 말합니다.
각막에 구멍이 생기면 눈 안을 채우고 있던 물(안방수)이 흘러나오고, 심한 통증과 함께 눈 내부의 감염·염증·출혈, 홍채 같은 눈 속 조직이 밖으로 빠져나오는 일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시력은 물론 안구 자체를 잃을 수 있어, 빠른 확인과 처치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강아지 각막천공 원인
각막천공은 대부분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발생합니다.
- 고양이 발톱처럼 날카로운 물체에 의한 외상
- 깊은 각막궤양이 점점 진행되면서 천공으로 이어지는 경우
특히 궤양이 원인일 때는 궤양을 일으킨 기저 원인(가려움, 피부 질환 등)을 함께 파악해 재발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아지 각막천공 증상
각막궤양이 진행되어 천공이 발생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눈을 자주 찡그리거나 잘 뜨지 못한다
- 눈 주위를 발로 긁는다
- 충혈, 과도한 눈곱이나 눈물이 보인다
- 각막이 뿌옇게 흐려지거나 패여 보인다
- 천공이 진행되면 각막 위로 무언가(안방수·홍채·피브린 등)가 튀어나와 보이기도 한다
증상이 보이는 초기에 궤양 상태를 파악하고 적절히 치료해 천공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강아지 각막천공 주의해야 하는 이유
얕은 상처라면 적절한 처치 후 회복되지만, 깊은 궤양이나 천공은 다릅니다.
각막 두께의 50% 이상이 손상된 깊은 궤양과 천공은 스스로 아물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동안 얇고 약해진 각막은 다시 뚫릴 위험이 계속 남아 있습니다. 또한 천공 시 눈 속 감염, 염증(전포도막염), 이차적인 고안압(녹내장) 같은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아지 각막천공 치료 방법
| 치료방법 | 특징 |
| 안약 처치 (Medication) | 각막 감염, 전포도막염 등을 조절하기 위해 항생제, 콜라겐분해효소 억제제 등을 점안합니다. |
| 결막 플랩 수술 (Conjunctival pedicle flap) | 결막 조직을 떼어 천공·궤양 부위에 이식·봉합하는 수술로, 약해진 각막을 지지하고 재생을 돕습니다. |
깊은 궤양이나 천공 상태에서는 약물만으로 한계가 있어 수술이 필요합니다. 결막 플랩 수술은 약하거나 이미 뚫린 각막에 기계적 지지를 제공하고, 각막 재생을 돕는 섬유아세포와 성장인자·항생제 등이 혈류를 통해 궤양 부위에 지속적으로 도달하도록 돕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 강아지 각막천공 치료 사례
이번 환자는 11살 치와와 수컷 강아지였습니다.
보호자분 말씀에 따르면, 평소 피부 알러지로 가려움이 심해 눈 주위를 자주 긁었고 과거에도 눈을 긁다가 각막궤양이 생긴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내원 약 한 달 전부터 우안에 눈물과 눈곱이 부쩍 늘었고, 양쪽 눈 모두 충혈되며 자꾸 찡그리는 등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여 내원하셨습니다.
검사 결과, 단순한 궤양을 넘어 이미 각막이 천공된 상태임을 확인했습니다.

검사 및 진단 과정
눈을 긁는 습관이 있던 강아지에서 우안 통증과 각막 혼탁이 확인되어, 궤양의 깊이와 천공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1. 기본 안과 검사 (눈물양·안압·안신경계)
안압은 우안 16, 좌안 12mmHg로 정상 범위(10~25mmHg)였고, 위협 반응·눈부심 반사·안검 반사 등 안신경계 검사도 양안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눈물양 검사는 궤양이 있을 때 자극으로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이번에는 생략했습니다.
2. 세극등 현미경 검사 (Slit-lamp biomicroscopy)
눈 구조를 확대해 안쪽까지 자세히 살펴보는 검사입니다. 우안에서 각막 부종, 세포 침윤, 각막 천공과 그 부위를 막고 있는 피브린 플러그가 확인되었고, 궤양에 동반된 눈 속 염증(전포도막염)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좌안에서도 얕은 국소 궤양이 발견되었습니다.

3. 형광염색검사 및 안방수 누출 검사 (Seidel test)
궤양의 범위와 깊이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천공된 경우 각막을 통해 안방수가 새어 나올 수 있는데, 형광염색과 seidel test를 통해 천공 부위가 피브린 플러그로 막혀 있는지, 안방수가 지속적으로 새고 있는지를 평가했습니다.

강아지 각막천공 수술 – 결막 플랩 수술
이번 환자는 깊은 궤양이 천공까지 진행된 상태여서, 약물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결막 플랩 수술(conjunctival pedicle flap)’을 진행했습니다.
결막 플랩 수술은 결막(흰자위를 덮는 얇은 막)의 일부를 떼어 손상된 각막 위에 덮어주는 수술로,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 얇고 약해졌거나 이미 천공된 각막을 물리적으로 받쳐 줍니다.
- 각막 재생을 돕는 세포(결막하 섬유아세포)를 공급합니다.
- 혈류를 통해 각막 재생에 필요한 성장인자와 약물(콜라겐 분해효소 억제제, 항생제 등)이 손상 부위까지 잘 도달하도록 돕습니다.
수술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 천공 또는 깊은 궤양 주변의 괴사된 각막을 일부 제거합니다.
- 결막에서 이식할 조직편(결막편)을 만듭니다.
- 손상된 각막 부위에 결막편을 덮어 봉합합니다.
- 결막편을 떼어낸 부위는 봉합하거나, 상태에 따라 그대로 둡니다.

이후 6~8주가 지나 각막이 충분히 회복되고 더 이상 혈류 공급이 필요하지 않은 시점에는, 결막편을 연결하던 다리 부분을 잘라내 시야를 더 깨끗하게 개선해 줄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 각막천공 치료 회복 과정
수술 후에는 수술 전부터 2주, 4주, 2개월까지 시점별로 사진을 비교하며 각막 회복 상태를 단계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수술 2개월 후, 각막이 천공되었던 부위에 결막 이식편이 잘 부착되었고, 각막 전반의 부종과 혼탁이 감소해 안구 내부가 다시 투명하게 확인되었습니다. 눈 속 염증도 사라졌으며, 시력도 양호하게 회복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시력을 보존한 상태로 안정적인 회복을 확인하며 치료를 마무리했습니다.

보호자님들이 자주 묻는 질문
A. 얕은 궤양은 안약 치료로 회복되기도 하지만, 천공이나 깊은 궤양은 스스로 아물기까지 매우 오래 걸리고 그사이 다시 뚫릴 위험이 큽니다. 대부분 수술적 처치가 필요합니다.
A. 각막 두께의 50% 이상이 손상된 깊은 궤양이나 천공이라면 약물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수술이 권장됩니다. 궤양의 정도·위치·시력 영향 등을 평가해 수의사가 적절한 방법을 결정합니다.
A.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이번 환자는 수술 약 2개월 후 이식편이 안정적으로 부착되고 염증이 사라져 시력이 양호하게 회복되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빠른 검사가 필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단순 자극이 아닌 각막궤양·천공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빠른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 눈을 자주 긁거나 비빌 때
- 눈을 잘 뜨지 못하고 찡그릴 때
- 충혈과 함께 눈곱·눈물이 과도할 때
- 각막이 뿌옇게 흐려지거나 패여 보일 때
- 각막 위로 무언가 튀어나와 보일 때
특히 평소 눈을 자주 긁는 아이라면 작은 상처가 깊은 궤양이나 천공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핵심 정리
강아지 각막천공은 각막에 구멍이 뚫린 응급 상태로, 방치하면 시력과 안구를 잃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깊은 각막궤양이 진행되어 발생하므로, 눈을 긁거나 찡그리는 초기 증상에서 빠르게 진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환자는 세극등 현미경 검사와 형광염색검사로 천공을 정확히 확인한 뒤, 결막 플랩 수술로 각막을 안정적으로 재건했고 2개월 후 시력까지 양호하게 회복했습니다. 이처럼 각막천공은 적절한 시기에 진단하고 치료할수록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안양본동물의료센터에서는 안과 전문 수의사가 정밀하게 수술을 진행하며, 반려동물의 안구와 시력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안양본동물의료센터는 미국동물병원협회(AAHA) 인증과
체계적인 24시간 중환자 관리 시스템을 갖춘 2차동물병원으로,
모두가 잠든 새벽에도 아픈 아이들을 돌보며 치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중한 아이들이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안양본동물의료센터 의료진들은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