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6년 10월 28일(수), 수의학 교육 플랫폼 라이브벳(LiveVet)에서 ‘2026 본동물의료센터 증례발표회’가 온라인 라이브로 열렸습니다.
이번 발표회는 안양본동물의료센터를 비롯한 본동물의료센터 의료진이 진료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고난도 증례를 바탕으로 마련되었습니다.
진단 과정과 치료 방법, 수술 후 회복, 장기 예후까지 폭넓은 임상 경험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영상의학과, 외과, 안과, 내과 등 여러 분야의 의료진이 참여해 최신 진단·치료 접근법을 소개했습니다. 실시간 질의응답을 통해 임상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도 함께 나누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세션 1. 다중영상검사(MRI, US)를 통한 상완삼두근건파열의 진단과 외과적 치료 증례


발표자: 안양본동물의료센터 영상의학과 김병진 원장
첫 번째 발표에서는 낙상 사고 후 앞다리를 제대로 딛지 못하던 2살 시츄의 치료 사례를 다뤘습니다.
환자는 보호자 품에 안겨 있다가 떨어진 뒤 오른쪽 앞다리를 거의 쓰지 못하는 상태로 내원했습니다. 먼저 X-ray와 CT로 뼈의 상태를 확인하고,
이어서 초음파와 MRI 검사로 팔꿈치를 펴는 역할을 하는 상완삼두근 힘줄의 손상 위치와 범위를 정밀하게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힘줄이 완전히 파열된 것이 확인되어 외과적 봉합 수술을 진행했고, 수술 12주 후에는 절뚝거림 없이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을 만큼 회복했습니다.
이번 증례를 통해 MRI와 초음파를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정확한 수술 계획 수립과 치료 후 힘줄 회복 평가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세션 2. 골반골 종양 환자에서 편측골반골절제술의 장기 예후 증례


발표자: 본동물의료센터 외과 최규석 원장
두 번째 발표에서는 골반뼈에 종양이 생긴 강아지 3마리의 수술과 장기 회복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골반은 주요 신경과 혈관, 장기가 밀집해 있어 수술 난도가 높은 부위입니다. 골반뼈 종양은 심한 통증과 보행 장애를 일으키고,
주변 장기를 압박해 배뇨·배변에도 어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증례에서는 CT와 MRI로 종양의 위치와 침범 범위를 파악한 뒤,
종양이 생긴 골반뼈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제거하는 편측골반골절제술을 시행했습니다.
3마리 모두 수술 후 한 달 안에 보행 기능을 회복했고, 약 9개월에서 3년 9개월에 이르는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보행 능력을 유지했습니다.
일부 환자에서 종양 재발이나 전이가 확인되었지만, 추적 시점까지 모두 생존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골반뼈 종양 환자도 적절한 수술 계획과 외과적 치료를 통해 종양을 제거하면서
장기적인 보행 기능과 삶의 질을 지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세션 3. 케이스를 중심으로 보는 OCT(Optical Coherence Tomography)의 임상적 활용


발표자: 안양본동물의료센터 안과 신세한 과장
세 번째 발표에서는 눈의 미세한 손상까지 확인할 수 있는 OCT(광간섭단층촬영)를 활용한 강아지·고양이 6마리의 진료 사례를 다뤘습니다.
OCT는 빛을 이용해 눈 내부 구조를 정밀하게 촬영하는 검사로, 눈을 절개하지 않고도 각막과 망막의 미세한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발표에서는 각막궤양, 각막열상, 각막부종, 각막내피질환 등 다양한 안과 질환에서 OCT를 활용한 진단과 치료 결과를 공유했습니다.
특히 심한 각막궤양으로 각막이 정상보다 크게 얇아진 강아지는 OCT 검사로 손상 깊이를 확인한 뒤 수술을 진행했고, 수술 92일 후 각막 두께가
정상에 가깝게 회복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겉으로는 염증이 나아진 것처럼 보여도 OCT 검사에서는
각막 내부에 이상이 남아 있던 사례를 소개하며, 꾸준한 치료와 경과 관찰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증례는 OCT 검사가 눈 손상 정도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알맞은 치료 방향을 정하며,
치료 후 회복 과정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 유용하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세션 4. 요배양 검사상 반복 음성을 보인 개의 Encrusting bacterial cystitis 진단 및 치료 증례


발표자: 본동물의료센터 내과 조윤정 과장
네 번째 발표에서는 방광염 치료를 반복했는데도 혈뇨와 배뇨곤란이 계속되던 8살 보더콜리의 치료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환자는 약 한 달간 혈뇨와 배뇨곤란을 겪었고, 기존 항생제 치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소변검사에서는 세균이 보였지만,
여러 차례 진행한 세균배양검사에서는 원인균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추가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방광 점막에 미네랄 성분이 딱지처럼 쌓이면서 심한 염증을 일으키는 가피성 세균성 방광염(EBC)이 의심되었습니다.
방광 조직검사와 배양검사로 원인균인 코리네박테리움(Corynebacterium)을 확인했고, 결과에 맞춰 항생제를 변경했습니다.
항생제를 바꾼 지 4~5일 만에 검사 소견이 좋아지기 시작했으며, 6주간 치료한 뒤 증상과 방광 병변이 호전되었습니다.
치료를 마치고 약 10주가 지난 시점에도 재발을 의심할 소견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증례는 일반 검사에서 원인균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다양한 진단 방법으로 정확한 원인을 찾고,
그에 맞는 항생제를 선택하는 것이 난치성 방광염 치료의 핵심이라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세션 5. 개 바베시아 감염증 치료를 위한 Artesunate 사용 증례


발표자: 본동물의료센터 내과 천지현 과장
다섯 번째 발표에서는 심한 빈혈을 일으키는 바베시아 감염증 환자 5마리에게 새로운 약물 조합을 적용한 치료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바베시아 감염증은 진드기를 통해 옮는 기생충성 질환으로, 적혈구를 파괴해 심한 빈혈과 무기력, 발열, 황달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기존 치료제는 수급이 불안정하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이번 증례에서는 말라리아 치료에 쓰이는
아르테수네이트(Artesunate)를 포함한 새로운 약물 조합의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았습니다.
5마리에게 해당 약물 조합을 적용한 결과, 추적검사가 가능했던 4마리 중 3마리에서 빈혈과 혈소판 수치가 좋아졌습니다.
다만 일부 환자는 다른 약물을 함께 사용해 새로운 치료법만의 효과를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일부에서는 소화기 증상과 간수치 상승이 관찰되었습니다.
이번 발표는 기존 치료제를 쓰기 어려운 바베시아 감염증 환자에게 새로운 약물 조합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한편,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확실히 검증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세션 6. Film Rounding


발표자: 본동물의료센터 영상의학과 조연진 과장
이번 증례발표회에서는 강의와 함께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사선 영상 퀴즈도 진행되었습니다.
임상에서 실제로 만날 수 있는 방사선 영상을 보며 병변을 찾고 진단을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고,
여섯 번째 강의인 Film Reading 세션에서 퀴즈 정답과 영상 판독 과정을 함께 짚어보았습니다.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데서 끝나지 않고, 영상의 어떤 부분을 주의 깊게 봐야 하는지, 어떤 근거로 진단에 접근해야 하는지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온라인 라이브의 장점을 살려 실시간으로 질문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임상 경험을 나누는 학술 교류의 장이 되었습니다.
의뢰병원과 함께 만들어가는 진료 협력 체계

안양본동물의료센터는 전국 동물병원에서 정밀검사나 전문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의뢰받는 24시간 2차 동물의료기관입니다.
이번 증례발표회에서는 다양한 임상 경험과 함께, 의뢰병원과의 원활한 진료 협력을 위해 운영 중인 시스템도 소개했습니다.
안양본동물의료센터는 환자를 의뢰하는 병원과 진료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며, 환자가 알맞은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의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의뢰병원 전용 핫라인으로 연락하시면 과장급 이상 수의사가 직접 환자 상태와 의뢰 내용을 확인하고, 이후 센터에서 보호자에게 연락해 진료 예약을 진행합니다.
환자가 내원한 뒤에도 도착 여부, 진료 방향, 치료 중 경과, 치료 종료 후 최종 결과를 단계별로 의뢰병원에 전달해 드립니다.
장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추가 경과 보고도 이어집니다.
주요 진료 내용은 카카오톡으로 빠르게 안내하고, 자세한 검사·치료 기록은 웹차트로 공유해 의뢰병원에서도
환자의 진료 과정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진료의 연속성을 지키고, 의뢰병원과
안양본동물의료센터가 함께 환자의 치료 방향을 고민하는 협력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의뢰병원을 위한 다양한 지원



안양본동물의료센터는 환자 의뢰와 진료 정보 공유에서 그치지 않고, 의뢰병원 의료진의 임상 역량 강화와
병원 운영에도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2개월마다 정기세미나를 열어 여러 전문 진료 분야의 임상 경험과 최신 지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진료 의뢰 여부와 관계없이 진단이나 치료 방향을 정하기 어려운 사례에 대해서도 의료진 간 상담을 제공하며 함께 해결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초음파 장비 설정 및 사용 교육, 건강검진 프로그램 PEXA 무료 이용을 위한 초기 세팅 지원 등
진료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병원 온라인 홍보와 홈페이지 제작 지원, 긴급 물품 지원 등 진료 외적인 병원 운영 분야까지 협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의뢰 관계를 넘어, 의뢰병원과 함께 성장하며 더 나은 진료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한 안양본동물의료센터의 노력입니다.
반려동물 의료 발전을 위한 동행
이번 2026 증례발표회는 각 분야 의료진이 진료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치료 성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임상적 접근법을 함께 고민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안양본동물의료센터는 정확한 진단과 알맞은 치료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배우며,
의뢰병원을 비롯한 수의사 선생님들과의 학술 교류를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올해 발표회는 수의학 교육 플랫폼 라이브벳(LiveVet)에서 다시보기(VOD)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정기적인 증례발표회와 다양한 학술 활동을 통해 고난도 임상 증례와 최신 진단·치료 경험을 꾸준히 나누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