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안양본동물의료센터 영상의학과 유현선 과장님의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한눈에 보는 치료 요약
진단
이마 종괴 비만세포종 및 림프절 전이(후인두림프절, 복측 표재성 경부림프절)
환자 정보
12살 중성화 암컷 코리안 숏헤어 고양이
3~4년 전부터 이마에 뾰루지가 있었고, 터지고 아물기를 반복하며 주변 탈모가 있었습니다.
수개월 전부터는 왼쪽 눈가 쪽 종괴가 커지기 시작했고, 경도의 식욕부진도 있어 내원하였습니다.
치료 특징
종양에서 림프액이 가장 먼저 도착하는 림프절을 CT로 찾아내는 검사인 감시림프절 지도화(sentinel lymph node mapping)를 활용해
얼굴 주변 림프절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이어 세침검사(세포검사)로 이마 종괴를 비만세포종으로,
왼쪽 후인두림프절을 비만세포종 전이로 진단했습니다. 이후 이마 종괴와 전이가 의심되는 림프절을 절제하고 항암 치료(toceranib)를 진행했습니다.
치료 결과
이마 종괴를 제거했고, 스스로 식욕을 회복한 뒤 퇴원하였으며, 현재 항암제를 복용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감시림프절(sentinel lymph node)이란?
감시림프절은 종양에서 흘러나온 림프액이 가장 먼저 도착하는 림프절입니다. 종양세포가 림프관을 따라 이동한다면 처음 도달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므로, 전이 여부를 판단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다만 눈으로 보기에 종양과 가장 가까운 림프절이 항상 감시림프절인 것은 아니며, 한 종양에서 두 개 이상의 감시림프절이 확인될 수 있습니다.
감시림프절 지도화란?
‘지도화(mapping)’는 말 그대로 지도를 그리듯 종양에서 나온 림프액이 어떤 길을 따라 어느 림프절로 흘러가는지 영상으로 그려 보는 검사라는 뜻입니다.
종양에서 흘러나온 림프액이 가장 먼저 도착하는 림프절을 ‘감시림프절’이라고 하는데, 종양세포가 림프관을 따라 이동한다면 처음 도달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기 때문에 전이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종양 주변에 조영제를 주입한 뒤 CT를 촬영하면 조영제가 림프관을 따라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조영제가 처음 도착하는 림프절이 어디에 몇 개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종양이 퍼진다면 가장 먼저 닿을 곳이 어디인지 길 안내도를 그려 보는 검사”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정보는 세포검사, 조직검사, 수술 계획을 세울 때 활용됩니다.
감시림프절 검사, 왜 필요한가요?
기존에는 종양이 생긴 부위와 해부학적으로 가까운 구역림프절(regional lymph node)을 우선 검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에서 구역림프절과 실제 감시림프절이 일치하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게 보고되었습니다. 따라서 가까운 림프절만 검사하면 중요한 첫 전이 경로를 놓치거나, 반대로 직접적인 배출 경로가 아닌 림프절을 제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감시림프절 지도화는 전이 가능성이 높은 림프절을 구체적으로 지정하여 종양의 진행 단계인 병기(staging)를 보다 정확하게 평가하도록 합니다. 또한 수술이 필요한 경우 제거 범위를 합리적으로 정할 수 있어, 불필요하게 넓은 림프절 절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감시림프절 검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종양 주변에 조영제를 주입한 후 CT 림프관 조영술을 시행합니다. 조영제가 림프관을 따라 이동하는 모습을 시간에 맞춰 촬영하면, 실제 림프 배출 경로와 조영제가 처음 도착하는 림프절의 위치, 개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확인된 정보는 세포검사, 조직검사 또는 수술 계획을 세울 때 활용됩니다.
실제 고양이 비만세포종 치료 사례

이번 환자는 12살 중성화 암컷 코리안 숏헤어 고양이였습니다. 3~4년 전부터 이마 쪽에 뾰루지가 있었고, 터지고 아물기를 반복하며 주변에 탈모가 있었습니다. 수개월 전부터는 왼쪽 눈가 쪽 종괴가 커지기 시작했고, 경도의 식욕부진도 보였습니다.
내원 당시 왼쪽 이마 종괴(궤양, ulceration 동반)와 눈가 종괴가 확인되었습니다.
검사 및 진단 과정
검사 결과 스트레스성 백혈구 변화(stress leukogram), 혈압 240mmHg, 경미한 신전성 질소혈증(mild prerenal azotemia)이 확인되었습니다.
1. 혈액검사 및 신체검사

| 검사명 | 결과값 | 정상 범위 |
| GLU(혈당) | 240 | 71~148 mg/dL |
| BUN(혈액요소질소) | 38.9 | 17.6~32.8 mg/dL |
| WBC(백혈구) | 18.6 | 2.87~17.02 ×10⁹/L |
| NEU(호중구) | 15.6 | 2.30~10.29 ×10⁹/L |
그 밖의 간수치(ALP, ALT, AST, GGT), 크레아티닌(CREA), 칼슘(Ca), 인(PHOS), 적혈구 관련 수치(RBC, HCT, HGB) 등은 정상 범위였습니다.
2. CT 검사



두부 종괴와 주변 림프절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CT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 왼쪽 외측 후인두림프절 종대
- 왼쪽 복측 표재성 경부림프절 종대
- 왼쪽 이하선림프절, 왼쪽 턱밑림프절, 왼쪽 내측 후인두림프절: 오른쪽 대비 경미한 비후
조영 CT에서는 왼쪽 외측 후인두림프절, 왼쪽 내측 후인두림프절, 왼쪽 복측 표재성 경부림프절에서 조영증강이 확인되었습니다.
3. 세포검사(cytology)

이마 종괴 세침검사 결과 비만세포종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왼쪽 후인두림프절 세침검사에서도 유사한 비만세포들이 관찰되어 비만세포종 전이로 진단되었습니다.
4. 진단
세침검사상 이마 종괴는 비만세포종으로 진단되었으며, 후인두림프절과 복측 표재성 경부림프절로의 전이가 확인되었습니다.
고양이 비만세포종 치료

- 종괴 및 전이 의심 림프절 절제: 이마 종괴와 전이가 의심되는 림프절을 절제했습니다.
- 항암 치료(toceranib): 수술 후 항암제를 복용하며 치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양이 비만세포종 치료 경과

이마 종괴 제거를 완료했고, 스스로 식욕을 회복한 뒤 퇴원하였습니다. 현재는 항암제를 복용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핵심 정리
감시림프절 지도화는 종양이 퍼질 때 가장 먼저 닿는 림프절이 어디인지 CT로 길을 그려 보는 검사입니다. 종양과 가장 가까운 림프절이 항상 첫 전이 경로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검사로 림프액이 실제로 지나가는 경로와 림프절의 위치·개수를 확인하면 병기를 더 정확하게 평가하고 수술 범위를 합리적으로 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번 환자는 CT 검사와 세침검사를 통해 이마 종괴가 비만세포종이며 왼쪽 후인두림프절 등으로 전이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종괴와 전이 의심 림프절을 절제하고 항암 치료(toceranib)를 시작했으며, 식욕을 회복해 퇴원한 뒤 항암제를 복용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감시림프절 지도화는 CT 장비뿐 아니라 종양과 림프계 영상에 대한 경험, 마취 관리, 검사 결과를 치료 계획으로 연결하는 진료 체계가 함께 필요합니다. 안양본동물의료센터는 영상검사에서 확인된 감시림프절의 위치와 개수를 수술 계획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세포검사 또는 조직검사 결과와 함께 해석하여, 림프절을 검사할지 제거할지, 수술 범위를 어디까지 정할지, 향후 항암치료가 필요할지를 환자별로 논의합니다.

안양본동물의료센터는 미국동물병원협회(AAHA) 인증과
체계적인 24시간 중환자 관리 시스템을 갖춘 2차동물병원으로,
모두가 잠든 새벽에도 아픈 아이들을 돌보며 치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중한 아이들이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안양본동물의료센터 의료진들은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